서론: 성공한 투자보다 중요한 ‘피한 투자’
워렌 버핏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투자 원칙과 성공 사례들은 수많은 책과 기사에서 분석되어 왔다. 하지만 그가 하지 않은 투자, 즉 피했던 투자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된 적은 많지 않다.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 좋은 기업을 저평가된 가격에 사서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
- 위험한 투자 기회를 미리 감지하고 피하는 것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첫 번째 방법에 집중하지만, 버핏의 성공은 두 번째 방법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한때 유망해 보였지만 장기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한 투자 기회를 과감하게 거절해왔다. 이 글에서는 워렌 버핏이 피했던 대표적인 투자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정리해보겠다.
1. 닷컴 버블 – 기술주 투자 거부
1) 당시 시장 분위기
1990년대 후반, 인터넷 혁명과 함께 수많은 기술주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닷컴 기업에 돈을 쏟아부었고, 주가가 끝없이 상승했다. 기업의 실적이나 수익성과 관계없이 "인터넷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는 폭등했다.
2) 버핏의 반응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몰입할 때, 버핏은 기술주 투자를 거부했다.
- 그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 당시 인터넷 기업들은 대부분 수익 모델이 불확실했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 그는 닷컴 기업들이 실제로 이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았다.
3) 결과
2000년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수많은 기술주가 폭락했다. 한때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녔던 기업들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반면, 버핏은 이 거품을 피해간 덕분에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4) 교훈
-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 단기적인 유행보다 장기적인 가치에 집중한다.
- 재무적으로 건전한 기업인지 철저히 분석한 후 투자한다.
2. 테슬라 –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혁명에서 한발 물러서다
1) 테슬라의 성장과 버핏의 선택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을 혁신하며 주목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폭등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이 기업을 미래의 거대 기업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았다.
2) 이유
- 버핏은 자동차 산업이 경쟁이 치열하고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산업이라고 판단했다.
- 그는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
- 테슬라는 초기부터 많은 연구개발(R&D) 비용과 설비 투자 비용이 필요했고,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버핏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했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았다.
3) 결과
테슬라는 이후 성공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버핏이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놓친 기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사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4) 교훈
- 모든 유망한 기업이 반드시 좋은 투자 대상은 아니다.
-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 버핏처럼 자신의 투자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암호화폐 –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 입장
1) 버핏이 암호화폐를 피한 이유
- 그는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는 투기 상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비트코인은 실질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없다고 보았다.
- 그는 기업의 내재 가치(Intrinsic Value)를 분석하는 가치 투자 전략을 고수하는데, 암호화폐는 그러한 분석이 불가능한 자산이라고 판단했다.
2) 결과
비트코인은 여러 차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2021년에는 6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폭락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다. 버핏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동성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3) 교훈
- 투기성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 내재 가치가 불분명한 자산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 장기적인 투자 철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항공사 산업 – 한때 투자했지만 결국 손절한 사례
1) 초기 투자
버핏은 2016년 미국의 주요 항공사(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당시 그는 항공 산업이 안정화되었다고 판단했다.
2) 코로나19 팬데믹과 버핏의 결정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항공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버핏은 빠르게 항공주를 모두 매각하며 손실을 최소화했다.
3) 결과
코로나19 이후 항공사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과거 수준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버핏은 장기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고 예측이 어려운 산업에서 빠르게 손을 뗀 것이 현명한 결정이었다.
4) 교훈
- 변화가 심한 산업에서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손절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결론: 피하는 것도 투자 전략이다
워렌 버핏은 뛰어난 투자자로 평가받지만, 그의 성공은 단순히 좋은 기업을 골라서 투자한 것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위험한 투자 기회를 미리 감지하고 피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
-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 단기적인 유행보다 장기적인 가치를 분석한다.
-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한다.
- 변동성이 큰 투자처는 피하거나 신중하게 접근한다.
- 잘못된 투자라고 판단되면 빠르게 손절할 줄 알아야 한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잃지 않는 것이다. 버핏이 피했던 투자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우리는 어떤 투자 기회를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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